한글에서 구역 나누기와 쪽 나누기는 둘 다 새 페이지를 시작하지만, 그 뒤에 적용되는 서식의 범위가 전혀 다릅니다. 쪽 나누기는 단순히 현재 페이지를 끊어 다음 쪽으로 넘기는 기능이고, 구역 나누기는 편집 용지·바탕쪽·머리말·각주 모양·단 구성 같은 문서 설정을 앞부분과 완전히 분리하는 기능입니다. 그래서 표지나 목차처럼 본문과 다른 레이아웃이 필요한 부분은 반드시 구역으로 나눠야 합니다. 반대로 단순히 내용을 다음 장으로 넘기고 싶을 때 구역을 쓰면 서식이 끊겨 오히려 손이 많이 갑니다.
쪽 나누기는 페이지 경계만 끊습니다
쪽 나누기는 커서가 있는 지점에서 현재 페이지를 끝내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게 하는 기능입니다. 단축키는 Ctrl+Enter이며, 편집 용지나 머리말·바탕쪽 같은 문서 설정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즉 앞뒤 페이지가 같은 서식 체계 안에 머무릅니다.
Enter를 여러 번 눌러 다음 페이지로 넘기는 방식과 결과는 비슷해 보이지만 유지보수에서 차이가 납니다. Enter로 페이지를 넘기면 앞 내용이 추가되거나 삭제될 때 다음 페이지 시작 위치가 밀려 수정이 번거로워집니다. 쪽 나누기를 쓰면 앞 내용이 바뀌어도 다음 페이지의 시작점이 고정됩니다.
구역 나누기는 문서 설정 자체를 분리합니다
구역을 나누면 그 이후에 작성하는 내용은 앞부분과 완전히 별개의 내용으로 간주됩니다. 한 문서 안에서 서로 다른 편집 용지, 바탕쪽, 각주·미주 모양, 쪽 테두리·배경, 개요 모양, 메모 등을 따로 적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구역을 나누는 방법은 커서를 새 구역이 시작될 곳에 두고 [쪽 – 구역 설정]을 실행한 뒤, [적용 범위] 목록에서 [새 구역으로]를 선택하고 [설정]을 누르는 순서입니다. [쪽 – 구역 나누기]를 실행하면 커서 위치에서 바로 쪽이 나뉘며 새 구역이 만들어집니다.
구역을 나누면 무조건 새로운 쪽이 생기고, 같은 쪽 안에서 서로 다른 구역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이 점이 쪽 나누기와 겉으로 비슷해 보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두 기능의 차이를 한눈에 비교하면

| 구분 | 쪽 나누기 | 구역 나누기 |
|---|---|---|
| 단축키 | Ctrl+Enter | 별도 단축키 없음 |
| 편집 용지 변경 | 불가 | 가능 |
| 머리말·바탕쪽 | 앞과 동일 | 구역별 설정 |
| 같은 쪽 내 공존 | 해당 없음 | 불가 |
위 표에서 보듯 결정적인 갈림길은 편집 용지와 머리말·바탕쪽을 바꿀 수 있느냐입니다. 이 두 가지가 필요 없다면 쪽 나누기로 충분하고, 필요하다면 구역 나누기를 써야 합니다.
레이아웃을 바꿔야 할 때 구역 설정에서 확인할 항목
구역 설정 대화 상자에서는 새 구역을 시작하는 첫 쪽에만 머리말·꼬리말, 바탕쪽, 쪽 테두리·배경, 쪽 번호 등을 넣지 않을지 정할 수 있습니다. 쪽이 바뀔 때 처음에 빈 줄이 오면 줄을 당길지, 기본 탭 간격을 얼마로 둘지도 구역마다 각각 지정됩니다.
- 새 구역 첫 쪽에만 머리말·꼬리말 감추기
- 새 구역 첫 쪽에만 바탕쪽 감추기
- 새 구역 첫 쪽에만 쪽 테두리·배경 감추기
- 쪽마다 빈 줄을 당겨서 쪽 정돈하기
- 구역별 기본 탭 간격 지정
쪽 번호도 구역 단위로 다시 매길 수 있습니다. [시작 쪽 번호]에서 [종류-사용자]를 선택해 시작 번호를 입력하면 그 이후 번호가 지정한 값부터 새로 매겨집니다. 책을 편집할 때 장(chapter)을 항상 홀수 쪽에서 시작하는 관례를 따르려면 [시작 쪽 번호-홀수]를 선택합니다. 그러면 해당 쪽이 짝수 쪽이더라도 그 쪽을 빈 쪽으로 남기고 번호를 하나 건너뛰어 홀수 번호로 만듭니다.
다단 문서에서 단 나누기와 쪽 나누기는 다릅니다
다단 기능으로 한 쪽을 여러 단으로 나눈 상태에서는 단 나누기와 쪽 나누기의 역할이 또 갈립니다. 단 나누기는 입력 중이던 단에 공백이 남아 있어도 다음 단으로 넘어가게 합니다. 쪽 나누기는 입력하던 쪽 아래에 공간이 남아 있어도 다음 쪽으로 넘깁니다.
다단은 세로로 나누는 레이아웃 설정으로, 2개 또는 3개 이상의 단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단 종류는 본문 내용이 가장 아래까지 채워져야 다음 칸으로 넘어가는 기본형, 텍스트 높이를 동일하게 맞추는 형식, 각 단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형식으로 나뉩니다. 이 설정 역시 구역 단위로 다르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실수하기 쉬운 지점
구역을 나눈 뒤 표시를 지우려면 구역 나누기 표시 뒤에서 Delete를 누릅니다. 합쳐진 구역은 앞 구역의 모양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반대로 바뀐 구역에 새 모양을 적용하려면 각각의 모양을 다시 설정한 뒤 [현재 구역]에만 적용해야 합니다.
머리말·꼬리말, 각주·미주, 바탕쪽, 캡션, 표와 글상자 안에서는 구역을 나눌 수 없습니다. 이 위치에서 구역 나누기를 시도하면 동작하지 않으니 본문 영역으로 커서를 옮긴 뒤 실행해야 합니다.
쪽 번호를 감추는 방법도 구역과 얽혀 있습니다. 표지처럼 특정 페이지만 번호를 숨기려면 [쪽 – 현재 쪽만 감추기]에서 쪽 번호 체크를 해제하고 설정을 누릅니다. 다시 표시하려면 같은 메뉴에서 체크를 해제한 뒤 설정을 누르면 됩니다. 조판 부호를 지우려면 조판 부호 지우기 창에서 구역 시작, 새 쪽 번호, 쪽 번호, 쪽 번호 위치 항목을 선택하고 지우기를 클릭합니다.
구역이 여러 개인 문서에서는 [편집 – 찾기 – 찾아가기 – 구역]을 실행해 원하는 구역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상황 선]의 구역 정보를 통해서는 문서가 몇 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지, 커서가 몇 번째 구역에 있는지 확인됩니다.
상황별로 어느 쪽을 골라야 할까

| 상황 | 선택 |
|---|---|
| 표지 다음 본문 시작 | 구역 나누기 |
| 장마다 홀수 쪽 시작 | 구역 나누기 |
| 같은 서식에서 다음 장 | 쪽 나누기 |
| 다단에서 다음 단 이동 | 단 나누기 |
문서 작성을 시작하기 전에 편집 용지를 먼저 설정해 두고, 각종 나누기 기능을 어떻게 조합할지 미리 정해두면 나중에 서식이 꼬이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Q. 쪽 나누기를 했는데 편집 용지가 안 바뀝니다
정상 동작입니다. 편집 용지, 바탕쪽, 머리말 같은 문서 설정을 앞부분과 다르게 하려면 구역 나누기를 써야 합니다.
Q. 구역을 나눴더니 페이지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구역을 나누면 무조건 새로운 쪽이 생깁니다. 같은 쪽 안에서 서로 다른 구역을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Q. 표 안에서 구역 나누기가 안 됩니다
표와 글상자, 캡션, 머리말·꼬리말, 각주·미주, 바탕쪽 안에서는 구역을 나눌 수 없습니다. 본문 영역으로 커서를 옮겨 실행해야 합니다.